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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뮤즈에게 'Am I Psycho?'라고 물어보았다.

  • 작성일 2024-06-26
  • 조회수 17471
커뮤니케이션팀

스뮤즈를 아시나요?


지난 10, 뮤직테크놀로지학과 학생들의 프로젝트팀인 스뮤즈 (SMUZ)’의 첫 디지털 싱글 스뮤든다가 발표되면서 학내외적으로 많은 주목을 이끌었다. 학생들의 세부 전공에 따라 작곡, 작사, 편곡, 보컬, 연주, 믹싱, 음향 등등 모든 부분을 관리한 것은 물론, 캠퍼스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한 뮤직비디오까지 상명의 색을 그대로 담은 음악은 그들의 다음 프로젝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올해 5, 스뮤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Am I Psycho?’가 발매되었다. 이번 곡은 남녀 관계에 대한 다소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곡으로, 이번 역시 학생들이 음악 총괄을 담당하는 등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학생들의 소리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만들어 낸 모습을 보며 스뮤즈는 어떤 그룹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마침 이 의문을 해소시켜줄 스뮤즈 프로젝트의 프로듀서인 송승욱 학우(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과정생)를 만나볼 수 있었다.


송승욱 학우는 ‘The Z’, ‘Veloce’ 라는 예명으로 20년 이상 활동한 DJ이자 프로듀서로, 정규 1집 ‘Funk Without Score’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으며 절충 프로젝트및 가리온, Virus, DJ Skip 와의 협업 등 한국 힙합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음악인이다. 이런 그가 스뮤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부터, 스뮤즈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또 이번 싱글은 어떤 곡인지, 또 앞으로 어떤 행보를 걸을지 하나하나 가져왔다. 다소 유쾌하게 진행되었던 이번 인터뷰, 재생 버튼을 눌러주기 바란다.


그렇게 스뮤즈에게 ‘Am I Psycho?’라고 물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상명대학교 커뮤니케이션팀입니다이번 상명피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인터뷰 시작에 앞서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승욱 학우 (이하 ‘The Z’): 안녕하세요. 저는 상명대학교 문화기술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과정생 송승욱입니다. ‘The Z’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유튜브 채널 쇼디 Show Discjockey’ 채널을 운영 중이고, 제 개인 레이블인 엔스타 레코드도 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까 벌써 마지막 학기네요. 시간이 야속해요 정말. 제 활동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자면, 2005년도에 나온 제 1집 ‘Funk Without Score’가 꽤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앨범이에요. 가리온 1집에도 참여했었고요. 사실 이것저것 꽤 활동했지만 이걸 각 잡고 정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교수님이 프로필은 거꾸로 쓰는거다.’라고 하셨는데, 손댈 엄두가 안나네요.


Q: 사실 인터뷰 준비하면서 좀 놀랐습니다개인적으로 2000년대 한국 힙합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이 있어서지금도 쉴 때마다 그 시절 음악을 듣는데요섭외 연락 드린 뒤 이그니토의 비관론을 틀었는데 방금 본 이름이 지나가더라고요. ‘잠깐만 이 사람?’ 이어폰에선 한참 DJ 스크래치가 나오는데 이 사람이 스뮤즈라고?’ 그런데 오늘 실제로 뵈니까 참 사람 일이란게 모르겠네요정말 오랜 기간 활동하신거로 기억하는데상명대 대학원에 진학하신 것도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The Z: 일단 알아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나름 열심히 활동하길 잘했다 생각이 드네요. 제가 상명대 입학 전에 IKAC(한국예술원)라는 곳에 뮤직프로덕션 힙합전공출강을 했었어요. 제가 힙합씬에 20년 가량 몸담으면서 얻은 노하우나 경험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데 이게 굉장히 재밌었어요. 음악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니까 흐뭇한 마음도 들고, 또 저도 더 정진해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좀 더 배워보잔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계획했죠. 그래서 여러 선택지를 알아보던 중에, 상명대가 문화 예술 분야에서 상당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교수님들도 상당한 경력을 가지고 계셨고, 또 업계에서 인정받는 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얻어갈 게 많아 보였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집에서 가깝더라고요. 연신내에서 금방 와요. 학교가 산 중턱에 있는건 조금 힘들긴 한데, 제가 다녔던 학교들이 전부 언덕에 있어서 익숙해요.


Q: 지속적인 배움에는 큰 동기부여가 필요한데꽤 흥미로운 이유네요


The Z: 사실은 전부터 세워둔 목표가 있어요. 이게 제 음악적 방향성과도 연결된 이야기인데요. 이 부분은 스뮤즈 이야기 후에 차차 말씀드릴게요.


Q: 기대해보겠습니다약간 쉬어가는 차원에서등교 때 언덕을 자주 걸어 오르신다던데 사실인가요?


The Z: 거의 매일 걸어 올라와요. 하체 운동 생각하면서. 인터뷰 끝나고 논문 일정이 있어서 가봐야하는데, 인터뷰하면서 살짝 숨 좀 돌리고 있습니다.


Q: 굉장히 힙합이네요또 그만큼 열정이 있으니까 꾸준한 활동이 가능하단 생각이 듭니다이 열정 그대로 다음 질문으로 가보겠습니다이번 인터뷰의 큰 주제가 스뮤즈인데요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스뮤즈의 음악을 활용한 챌린지를 진행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관심도가 높습니다. ‘스뮤즈는 어떤 그룹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The Z: 우선 뮤직테크놀로지학과에는 크게 세 개의 전공이 있어요. 뮤직프로덕션과 뮤직퍼포먼스, 그리고 오디오테크놀로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해하기 쉽게 하자면, 각각 음악을 기획하고, 음악을 연출하고, 음향의 전반적인 부분을 담당합니다. 이 세 파트가 모여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거죠. 그래서 학생들이 모여 곡을 만드는게 큰 모토이고요. 더욱이 동문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흔히 말하는 팀플의 연장선이군요.


The Z: 그렇죠. 그렇게 이해하시면 빨라요. 조금 더 보태면, 일종의 컴페티션(competition-경쟁)이에요.


Q: 경쟁이라 하면...


The Z: ‘Am I Psycho?’ 발매랑도 연결되어 있는데요. 정재윤 교수님의 싱어송라이팅이라는 수업이 있어요. 여기서 팀을 짜서 직접 곡을 쓰고 수업 내에서 경쟁하는 시스템인데요. 감사하게도 저희 팀이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승연 교수님께서 이거 스뮤즈로 발매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처음 작업할 때부터 이 곡은 발매하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는데, 또 연이 닿게 되어 스뮤즈 명의로 발매하게 되었죠.

Q: 흥미진진한 이야기네요예전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스뮤즈 프로젝트로 발매된 음악들이 이런 과정을 거쳐 나왔다는게 믿고 듣는 이미지를 구축한거 같습니다스뮤즈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곡인 ‘Am I Psycho?’에 대한 소개도 안들어볼 수 없겠네요.


The Z: ‘Am I Psycho?’는 저를 포함해 4명의 멤버가 참여한 트랙인데요, 장르적으로는 트랩 기반의 R&B 곡입니다. 주제는 보편적인 사랑이야기이지만, 또 보편적이지 않은, 파격적인 내용을 담아보았어요. 저는 이 곡에서 작사, 작곡, 편곡을 포함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하였고, 나머지 세 명의 멤버가 보컬을 담당하였는데요. 두 명의 여성 보컬과 한 명의 남성 보컬을 어떻게 녹여낼까 하다가, 이 구성 자체가 흔치 않다 생각해서 여자는 verse, 남자는 hook’ 구성을 짜보았어요. 노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신선하게 접근하는 것이 곡의 완성도를 높여줄 것이라 판단했고요.


Q: 처음 발매되었던 스뮤들다와 비교했을 때이번 곡은 좀 더 팀원들의 역량에 초점이 맞춰져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또 이전까지 The Z님이 작업하셨던 음악들에서 느껴졌던 색들이 조금씩 느껴졌었는데요혹시 이번 작업에서도 그런 본인의 색깔을 담아내는 것이나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셨나요?


The Z: 사실 프로듀싱은 프로듀서의 색깔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곡의 메인이 되는 보컬라인을 어떻게 부각시키느냐와 곡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라 생각해요. 드래곤볼에서 나메크 성 장로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그 사람의 잠재 능력이 팟! 하고 올라가잖아요?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저는 작업할 때 최대한 프리하게 하자 주의거든요. 적절한 자유는 부담감도 줄여주고 결과적으로 역량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일단 해보자’, ‘마무리는 내가 할 테니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느낌으로 작업을 했었어요. 물론 그 친구들도 대부분 경험이 풍부해서 역량이 잘 발휘되었던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재밌던 작업이었습니다.


Q: 자율적인 작업방식 속에서 가창자의 역량을 끌어내는게 프로듀서의 진정한 역할이군요.


The Z: 맞아요. 활동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제 소신이고, 서로의 역량을 믿어야 시너지가 나온다 생각해요.

Q: 혹시 다른 팀원분들도 실제로 가수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The Z: 일단 남자 보컬 이름은 정승우고요, 학부 졸업 후 바로 대학원으로 진학한 케이스라 외부 활동 경험이 엄청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나 잠재성이 뛰어나서 믿고 맡길 수 있었어요. 여자 보컬 중 육서인이란 친구는 실제로 활동 중인 가수에요. 웅산 교수님의 백보컬로도 활동했었고, 또 시인으로도 활동 중이에요. 방송 활동이나 공연 경험도 대단히 많고요. 그래서 약간 스포일러긴 한데요. 제가 운영 중인 엔터테이먼트와 계약 등의 방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도 가수로 활동 중인데요. ‘이그림이라는 친구에요. 저저번주에 싱글이 나왔는데, 노래가 좋으니 꼭 한 번 들어봐주세요. ‘이그림이에요.


https://youtu.be/WNm9sJci8Fg?feature=shared

Q: 참여진이 화려하네요홍보도 꼭 해드리겠습니다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곡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로운게 많을거 같아요.


The Z: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모든 작업의 끝은 발매라 생각하고 임하는 편이에요. 이 곡도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음원 발매와 유통도 제가 이전부터 같이 일해오던 곳에 부탁했어요. 그런데 불현듯 음반 심의가 생각난 거예요. 뉘앙스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단어가 하나 있던 거죠. 사실 별거 아니라면 아닌 건데, 저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학교에서 모든 걸 작업한 다음 스뮤즈로 나온 곡이잖아요? 이왕 발매한 거 라디오에도 나오고, 어디 방송이라도 타면 좋으니까요. 그 단어 하나로 심의에 걸린 곡이란 딱지를 붙이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발매 전에 기존 녹음본은 Dirty ver.으로 만들고, 가사를 약간 수정한 Clean ver.를 만들어서 정식 발매는 Clean ver.로 하게 되었습니다.


Q: 예전에 여러 음악인들이 Clean ver.를 만들어 방송 활동 하던게 생각나네요사실 최고의 홍보는 미디어 노출이니까요거기에 뮤직비디오도 홍보에 필수적인 역할이라 생각하는데요뮤직비디오도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The Z: 보신 분들은 눈치채셨을 텐데요, 뮤직비디오를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촬영했어요. 이제 음악을 만들고 뮤직비디오 이미지를 구상하는데, 마이클 잭슨의 ‘You’re Not Alone’이 떠오르더라고요. 어두운 무대 위 조명이 가수를 비추고, 백그라운드에는 텅 빈 관객석이 놓여진 그림이 저희 곡 이미지와 부합한다 느꼈어요. 그래서 이 느낌을 가져가고 싶었고, 여기에 맞춰서 촬영 장소를 찾았어요. 레퍼런스이자 일종의 리스펙을 담은거죠. 그런데 생각보다 섭외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만족스러운 그림이 잘 안나오더라고요. 그 때 스뮤즈로 나올 음악인 만큼, 학교에서 촬영한다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계당홀의 규모나 구조가 저희 그림과도 딱 맞았고요. 감사하게도 흔쾌히 촬영에 협조를 해주셔서 무사히 제작할 수 있었네요. 그 때가 1-2월 초여서 굉장히 추운 날씨였는데도, 난방이나 여러 방면으로 많이 챙겨주셔서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Q: 뭔가 익숙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었네요.


The Z: 거의 모든 걸 학교 내에서 해결했어요. 저기 T관에 뮤직테크놀로지 방이 있는데요, 거기에 녹음 시설이나 이런게 다 있습니다. 음원 발매나 유통 등 외부 전문업체가 필요한 부분 빼곤 여기서 모든 게 만들어졌습니다.


Q: 어떻게 본다면 학교가 하나의 레이블 역할을 하는거 같아요.


The Z: 실력 있는 친구들도 있고, 저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활동 중인 분들도 계신 만큼 제대로 보여주고 싶단 생각이었어요. 대학원에서 배우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야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 지원받는 만큼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게 아닐지 싶어요. ‘스뮤든다전부터 정말 노력했고, 그 후에도 계속 더 노력하고 있어요.


Q: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특히 예술 분야는 실력과 함께 대중수요층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연구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문득 스뮤든다가 스뮤즈 활동에 있어 일종의 터닝 포인트라 느껴지네요사실 스뮤즈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곡이기도 하고신입생 OT 등에서도 활용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던게 아닐까 싶어요스뮤든다에도 참여하신 거로 알고 있는데 당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까요?


The Z: ‘스뮤든다도 참 스토리가 많죠. 첫 프로젝트였던 만큼, 최대한 많은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곡을 구성해야 했어요. 그때 메인 프로듀서로 박정현 교수님이 참여하셨는데요, 여담이지만 그때는 대학원생이셨고, 저와도 연배나 경력이 엇비슷하신지라 사적으로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에요. 여하튼 교수님과 지금은 졸업한 학우들도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직접 베이스, 드럼 등등 모든 부분을 연주로 채워넣었어요. 저는 힙합 파트에서 드럼과 스크래치, 그리고 작사에 참여했었습니다. 거의 3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다보니 자칫 난잡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또 알맞게 어레인지를 해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네요. 이번에 축제 때도 응원단분들이 스뮤든다로 안무를 해주셨다고 했는데, 정말 감사한 일이죠. 저도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사운드가 나오기도 하지만또 그걸 얼마나 잘 조율하느냐도 정말 중요한 일 같습니다음악도 그렇듯 삶의 목표 역시도 다양한 방향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The Z 님의 삶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The Z: 지금 논문 마감 중이라 마무리되는 대로 졸업 예정인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출강을 다니면서 교육자라는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교육자의 길을 걷는 것이 목표고요. 한단계 나아가서는 제가 꾸리고 있는 레이블을 크게 키우고, 나아가 하나의 크리에이터 집단을 구축하는게 꿈이에요.


Q: 크리에이터 집단이란 말이 흥미롭네요지금까지 활동하셨던 것들그리고 기존의 레이블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The Z: 저는 꼭 음악이 아닌, 예술이나 콘텐츠까지 아우르고 싶어요. 제가 활동해 온 장르는 힙합인데요. 20년 넘게 활동하다 보니까 시야가 넓어진다 해야할까요? 제게 힙합이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처럼, 누군가에겐 락이 가치 있는 장르고, 또 누군가에겐 트로트가 가치 있는 장르란 생각이 들었어요. 논문 지도를 받으면서 미시적, 거시적 관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점점 음악을 바라보는 태도가 거시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힙합도 음악의 한 장르고, 음악도 예술의 한 장르인 만큼 모든 것을 예술로 승화하면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거란 생각합니다. 지금 입은 키스 해링티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 이게 음악이 아니라고 뭐야 이거할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큰 의미의 예술, 나아가 문화를 다루는 이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곳을 크리에이터 집단이라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 해야 할까요오랜 기간 활동하신 만큼 음악을 보는 시야가 다르다는게 느껴집니다


The Z: 제가 생각하는 제 모습은 딱 두 가지에요. DJ와 제작자. DJ는 스테이지 뒤에서 가수들이 빛날 수 있도록 음악을 튜닝해주는 포지션이고, 제작자는 무언가를 기획하고 키워내는 사람이잖아요? 어떻게 본다면 비슷한 결인거죠. 제 성향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역량과 확장성, 가능성을 키워낼 수 있는 사람이 되는게 제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Q: 사회에 먼저 발을 내딛은 선배로서또 같은 학우이자 동문으로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이야기 감사합니다마지막으로상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The Z: 인생의 모토는 성장이라 생각해요. 삶을 살아가다 보면 즐거운 시간도 있지만, 힘든 과정도 분명 찾아오잖아요? 그럼에도,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고난을 넘어가다 보면 큰 결실이 나타나더라고요. 정주영 회장님도 고난은 있어도 시련은 없다.’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언젠가 상명인 분들도 잠시만 힘든 시기를 지난다면, 분명 목표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저 역시도 스뮤즈 활동을 통해서 본격적인 초석을 다졌다 생각해요. 또 다음에 이어질 스뮤즈 프로젝트도 언제나처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Q: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이상으로 2024학년도 6월 상명피플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The Z: 감사합니다!

https://youtu.be/tAD-lDeA0QM?feature=shared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음악,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 누군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음악. 그 이면에는 창작의 땀이 배어있다. 3-4분 남짓한 짧은 시간, 듣는 이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오늘도 스뮤즈는 노래하고 있다. 스뮤즈의 음악처럼, 우리 상명인들의 노력 끝에는 좋은 결실이 맺길 바란다.  



기획: 대외협력처 커뮤니케이션팀